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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현상의 이론화

제5권 1호 논문 공모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근대화와 탈근대화를 겪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복잡다단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역동적이며 독특한 사회임에 틀림없습니다. 세계에서 수위를 다툴 만큼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가 활동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수많은 논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만큼 한국 언론학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 대한 혹은 한국적 커뮤케이션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과 이론적 성찰이 부재하다는 자괴감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단기간에 일정 분량의 논문을 생산해내야 하는 제도적 압박 속에서, 외국의 유수 이론들을 베끼고 검증하는데 몰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학계의 솔직한 모습이 아닐지 뼈아픈 반성을 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창간호부터 국내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새로운 관찰과 개념 정립 그리고 이에 대한 이론화 작업을 시도해 왔습니다. 한국 언론학의 이론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기 위함입니다. 금년도에는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연구란 무엇인가”'라는 큰 화두를 통해 低이론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접근과 연구방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번 6월 15일에 발간되는 제5권 1호에서는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현상의 이론화”란 주제를 다룹니다. 기존 이론 틀에 얽매이지 않은 학자적 상상력을 동원해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현실을 관찰하고 조망하며 이를 통해 국내 언론학계가 내세울 수 있는 이론화 작업을 선도할 수 있는 탐색적 논문을 오는 4월 15일까지 초청 공모합니다. 이 기획을 통해 “한국적 혹은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현상이란 무엇인가,” 혹은 “학문적 일반성과 차별되는 고유한 이론화란 무엇인가” 등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흥미로운 공론의 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특집기획과 관련해 토론이나 질문사항이 있다면 민영 편집위원(ymin@ korea.ac.kr, 02-3290-2265)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편집위원장 심재철